Spoon | DJ 𝓽.𝘳 장현민. 的頻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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𝓽.𝘳 장현민.

𝓽.𝘳 장현민.𝓽.𝘳 장현민.

인문학, 그 중에서도 한강 작가님의 소설과 철학 서적을 좋아하는 사람이에요. 간헐적 산문 쓰기, 무반주 노래, 도서 낭독을 합니담. 조지 오웰을 롤 모델로 삼기 때문에, 나는 왜 쓰는가에 대한 주관이 있는 휴먼이라, 정치색(일상적인 얘기라고 생각해요 전) 글들이 불편하신 분들은 지나가시길 권장합니담.

公告

어째서일까요? 제가 밖에만 나오면, 하늘이 우는 이유는.. 어쩌면 그건, 위에 계신 양반이 "이불 밖은 위험해"라고 말씀하시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기래요. ^^ 그만 나올게요.

重播

CAST

Top粉絲

貼文

무엇 한 줄 적지 않으려 합니다. 감정의 파고를 견디다 못해 적어 내려가던 시간은 통과했으니. 무엇 하나 놓치지 않으려 합니다. 겉치레가 중요한 세상이라 모든 것에 눈을 반짝이며 물어야 하니. 무엇 하나 듣지 않으려 합니다. 너무나 많은 공허한 메아리 속에서 온전히 서 있어야 하니. 의식의 바깥에서, 피난처를 세워. 아무것도, 아무 소리도 듣지 않으려 합니다. 길고 긴 캄캄한 새벽을 지나, 모든 것이 분간되는 그날이 오면. 그때에는 부디, 무수한 해자가 메워졌다고. 그런 날이 오더라고, 겸연쩍게 미소 지으며 말할 수 있기를. 또 오더라고, 평온하게 말할 수 있기를.

무엇 한 줄 적지 않으려 합니다. 감정의 파고를 견디다 못해 적어 내려가던 시간은 통과했으니. 무엇 하나 놓치지 않으려 합니다. 겉치레가 중요한 세상이라 모든 것에 눈을 반짝이며 물어야 하니. 무엇 하나 듣지 않으려 합니다. 너무나 많은 공허한 메아리 속에서 온전히 서 있어야 하니. 의식의 바깥에서, 피난처를 세워. 아무것도, 아무 소리도 듣지 않으려 합니다. 길고 긴 캄캄한 새벽을 지나, 모든 것이 분간되는 그날이 오면. 그때에는 부디, 무수한 해자가 메워졌다고. 그런 날이 오더라고, 겸연쩍게 미소 지으며 말할 수 있기를. 또 오더라고, 평온하게 말할 수 있기를.

POST

아주 오랜 세월이 흐른 뒤에 힘없는 책갈피는 이 종이를 떨어뜨리리 그때 내 마음은 너무나 많은 공장을 세웠으니 어리석게도 그토록 기록할 것이 많았구나 구름 밑을 천천히 쏘다니는 개처럼 지칠 줄 모르고 공중에서 머뭇거렸구나 나 가진 것 탄식 밖에 없어 저녁 거리마다 물끄러미 청춘을 세워두고 살아온 날들을 신기하게 세어보았으니 그 누구도 나를 두려워하지 않았으니 내 희망의 내용은 질투 뿐이었구나 그리하여 나는 우선 여기에 짧은 글을 남겨둔다 나의 생은 미친 듯이 사랑을 찾아 헤매었으나 단 한번도 스스로를 사랑하지 않았노라 - 기형도, <질투는 나의 힘>

아주 오랜 세월이 흐른 뒤에 힘없는 책갈피는 이 종이를 떨어뜨리리 그때 내 마음은 너무나 많은 공장을 세웠으니 어리석게도 그토록 기록할 것이 많았구나 구름 밑을 천천히 쏘다니는 개처럼 지칠 줄 모르고 공중에서 머뭇거렸구나 나 가진 것 탄식 밖에 없어 저녁 거리마다 물끄러미 청춘을 세워두고 살아온 날들을 신기하게 세어보았으니 그 누구도 나를 두려워하지 않았으니 내 희망의 내용은 질투 뿐이었구나 그리하여 나는 우선 여기에 짧은 글을 남겨둔다 나의 생은 미친 듯이 사랑을 찾아 헤매었으나 단 한번도 스스로를 사랑하지 않았노라 - 기형도, <질투는 나의 힘>

이제부터 웃음기 사라질거야 가파른 이 길을 좀 봐 그래 오르기 전에 미소를 기억해두자 오랫동안 못 볼 지 몰라 완만했던 우리가 지나온 길엔 달콤한 사랑의 향기 이제 끈적이는 땀 거칠게 내쉬는 숨이 우리 유일한 대화일지 몰라 한걸음 이제 한걸음일 뿐 아득한 저 끝은 보지마 평온했던 길처럼 계속 나를 바라봐줘 그러면 견디겠어 사랑해 이 길 함께 가는 그대 굳이 고된 나를 택한 그대여 가끔 바람이 불 때만 저 먼 풍경을 바라봐 올라온 만큼 아름다운 우리 길 기억해 혹시 우리 손 놓쳐도 절대 당황하고 헤매지 마요 더 이상 오를 곳 없는 그 곳은 넓지 않아서 우린 결국엔 만나 오른다면 한걸음 이제 한걸음일 뿐 아득한 저 끝은 보지마 평온했던 길처럼 계속 나를 바라봐줘 그러면 난 견디겠어 사랑해 이 길 함께 가는 그대여 굳이 고된 나를 택한 그대여 가끔 바람이 불 때만 저 먼 풍경을 바라봐 올라온 만큼 아름다운 우리 길 기억해 혹시 우리 손 놓쳐도 절대 당황하고 헤매지 마요.

이제부터 웃음기 사라질거야 가파른 이 길을 좀 봐 그래 오르기 전에 미소를 기억해두자 오랫동안 못 볼 지 몰라 완만했던 우리가 지나온 길엔 달콤한 사랑의 향기 이제 끈적이는 땀 거칠게 내쉬는 숨이 우리 유일한 대화일지 몰라 한걸음 이제 한걸음일 뿐 아득한 저 끝은 보지마 평온했던 길처럼 계속 나를 바라봐줘 그러면 견디겠어 사랑해 이 길 함께 가는 그대 굳이 고된 나를 택한 그대여 가끔 바람이 불 때만 저 먼 풍경을 바라봐 올라온 만큼 아름다운 우리 길 기억해 혹시 우리 손 놓쳐도 절대 당황하고 헤매지 마요 더 이상 오를 곳 없는 그 곳은 넓지 않아서 우린 결국엔 만나 오른다면 한걸음 이제 한걸음일 뿐 아득한 저 끝은 보지마 평온했던 길처럼 계속 나를 바라봐줘 그러면 난 견디겠어 사랑해 이 길 함께 가는 그대여 굳이 고된 나를 택한 그대여 가끔 바람이 불 때만 저 먼 풍경을 바라봐 올라온 만큼 아름다운 우리 길 기억해 혹시 우리 손 놓쳐도 절대 당황하고 헤매지 마요.

Tell me something, girl Are you happy in this modern world? Or do you need more? Is there something else you're searchin' for? I'm falling In all the good times, I find myself longin' for change And in the bad times, I fear myself Tell me something, boy Aren't you tired trying to fill that void? Or do you need more? Ain't it hard keeping it so hardcore? bradley cooper & lady gaga - shallow

Tell me something, girl Are you happy in this modern world? Or do you need more? Is there something else you're searchin' for? I'm falling In all the good times, I find myself longin' for change And in the bad times, I fear myself Tell me something, boy Aren't you tired trying to fill that void? Or do you need more? Ain't it hard keeping it so hardcore? bradley cooper & lady gaga - shallow

개별적이지만 보편적인 것들이 있어요. 사랑, 일, 먹고 사는 일 개별적인 것이 개별적인 것으로 남을 수 있도록, 갑과 을, 이익에만 몰두하는 관계는 잠시 멈춰지길 바라요. 사랑하는 사이까지 경쟁과 이익의 논리가 작동한다면, 힘 빠져서 무슨 힘으로 살아가나요.

개별적이지만 보편적인 것들이 있어요. 사랑, 일, 먹고 사는 일 개별적인 것이 개별적인 것으로 남을 수 있도록, 갑과 을, 이익에만 몰두하는 관계는 잠시 멈춰지길 바라요. 사랑하는 사이까지 경쟁과 이익의 논리가 작동한다면, 힘 빠져서 무슨 힘으로 살아가나요.

2023.05.20 유진목의 시가 좋은 이유는. 남녀가 양질의 대화를 바탕으로, 날 것 그대로의 육체적 교감까지 넘어가는 모습을 애수 있게 표현한다는 점이다. 당신과 나의 어느 시기에 있었을, 가장 촘촘한 형태의 사랑을 다시 떠올리게 하는 그녀의 시는 그래서 아름답다.

2023.05.20 유진목의 시가 좋은 이유는. 남녀가 양질의 대화를 바탕으로, 날 것 그대로의 육체적 교감까지 넘어가는 모습을 애수 있게 표현한다는 점이다. 당신과 나의 어느 시기에 있었을, 가장 촘촘한 형태의 사랑을 다시 떠올리게 하는 그녀의 시는 그래서 아름답다.

알람이 왔습니다. XX 처음 만난 날 이제 일 년인지도 모르고, 시간이 길게 느껴졌는지 1년 조금 넘었다고 말했던 기억이 불쑥 떠오릅니다. 3일 전 일을, 1년이 다 돼가는 기억 때문에 후회하는 오후 웃지도, 슬퍼하지도 못하는 오늘을 보내는 중입니다.

알람이 왔습니다. XX 처음 만난 날 이제 일 년인지도 모르고, 시간이 길게 느껴졌는지 1년 조금 넘었다고 말했던 기억이 불쑥 떠오릅니다. 3일 전 일을, 1년이 다 돼가는 기억 때문에 후회하는 오후 웃지도, 슬퍼하지도 못하는 오늘을 보내는 중입니다.

2023.05.14 아침부터 줄담배를 피워 몸이 가라앉습니다 당신이 사는 세계, 내가 사는 세계 건강한 방식으로 떨어지는 사람들 나만의 방식으로 떨어지는 나 우수수 떨어지는 사람들 낙화하는 우리 마음으로, 높은 곳으로 떨어지는 방식은 달라도 떨어지기 위해 살아가는 우리 더러는 떨어지고 으깨져서 오를 기력이 남지 않는 우리 곧 잠을 자야 할 것 같습니다. 깰 것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잠을

2023.05.14 아침부터 줄담배를 피워 몸이 가라앉습니다 당신이 사는 세계, 내가 사는 세계 건강한 방식으로 떨어지는 사람들 나만의 방식으로 떨어지는 나 우수수 떨어지는 사람들 낙화하는 우리 마음으로, 높은 곳으로 떨어지는 방식은 달라도 떨어지기 위해 살아가는 우리 더러는 떨어지고 으깨져서 오를 기력이 남지 않는 우리 곧 잠을 자야 할 것 같습니다. 깰 것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잠을

철학의 제1원칙은, 심연을 있는 그대로 직시하고 이후 행보를 결정하고 그 결과를 감내하는 것이다. 겸손이 더 이상 미덕이 아닌 시대, 허풍을 혐오하는 세기를 보내고 있지만, 여전히 근본적인 행동 원리는 변하지 않는 시대. 공작새가 꼬리를 펼쳐 보이듯 자신의 가치를 수없이 많은 말로, 혹은 문장으로 타인에게 펼쳐 보일 때야 비로소 자신의 존재 가치를 인정받는 것 같은 착시 현상이 미덕이 된 세기. 이익을 탐하고, 타인의 육체를 탐하고, 끝 없이 욕망을 탐하는 것이 정당한 시대를 이제는 그만 응시하고 싶다. 심연 그대로의 어둠을 직시하지 않는 것이 미덕인 시대에 한 가운데서, 이제는 그만 눈을 감고 쉬고 싶다. 화해 할 수 없는 것들에 대해 직시하는 밤에 이 글을 쓴다.

철학의 제1원칙은, 심연을 있는 그대로 직시하고 이후 행보를 결정하고 그 결과를 감내하는 것이다. 겸손이 더 이상 미덕이 아닌 시대, 허풍을 혐오하는 세기를 보내고 있지만, 여전히 근본적인 행동 원리는 변하지 않는 시대. 공작새가 꼬리를 펼쳐 보이듯 자신의 가치를 수없이 많은 말로, 혹은 문장으로 타인에게 펼쳐 보일 때야 비로소 자신의 존재 가치를 인정받는 것 같은 착시 현상이 미덕이 된 세기. 이익을 탐하고, 타인의 육체를 탐하고, 끝 없이 욕망을 탐하는 것이 정당한 시대를 이제는 그만 응시하고 싶다. 심연 그대로의 어둠을 직시하지 않는 것이 미덕인 시대에 한 가운데서, 이제는 그만 눈을 감고 쉬고 싶다. 화해 할 수 없는 것들에 대해 직시하는 밤에 이 글을 쓴다.

기형도, 그는 구멍이 뻥뻥 뚫려있는 세상을 보았고. 그 구멍에 글을 쓴 종이를 구겨넣어 막아보려했다. 그 모든 부조리, 그 모든 상실감, 그 모든 고통을. 시대의 젊은이들이 안고 있는 공허감, 허무함을 직시했던 젊은 시인은, 그렇게 세상의 구멍을 완전히 다 막지 못 한 체 짧은 생을 마쳤다.

기형도, 그는 구멍이 뻥뻥 뚫려있는 세상을 보았고. 그 구멍에 글을 쓴 종이를 구겨넣어 막아보려했다. 그 모든 부조리, 그 모든 상실감, 그 모든 고통을. 시대의 젊은이들이 안고 있는 공허감, 허무함을 직시했던 젊은 시인은, 그렇게 세상의 구멍을 완전히 다 막지 못 한 체 짧은 생을 마쳤다.POST

강은교 시인의 시는 글을 쓰게 만듭니다. 잊을 수 없는 그 울림. 사람이 참 힘들지만, 사람 때문에 살게 되는 아이러니. 따뜻하고 부드럽게 그리고 억세게, 화합과 사랑을 읊조리는 강은교 시인의 시는 그래서 잊을 수 없습니다.

강은교 시인의 시는 글을 쓰게 만듭니다. 잊을 수 없는 그 울림. 사람이 참 힘들지만, 사람 때문에 살게 되는 아이러니. 따뜻하고 부드럽게 그리고 억세게, 화합과 사랑을 읊조리는 강은교 시인의 시는 그래서 잊을 수 없습니다.POST

詩의 죽음을 애도하는 이유 김선우 '나'를 읽을 때 '나들'이라고 자주 독해한다 1인칭 복수형이지만'우리'와 전혀 다른 '나들'이라 이해할 수밖에 없는 '나'를 읽는다 우는 소녀여 네 눈물 때문에 내 두 눈이 빠질 듯 아프다 나는 울고 싶지 않았으나 허름한 구름처럼 물방울뼛조각을 떨구고 말았다 네 슬픔 때문에 목젖이 부은 오늘의 나는 밥을 삼키고 싶은 나와 삼킬 수 없는 내가 샴 자매처럼 붙어 있다 갈팡질팡하는 '나들'-- 점거당한 심장 단호한 물질의 말이 우리를 먹어치울 때 시인과 어린아이의 마음을 가진 이들만이 아픔에 순진하게 공명한다 누군가 아파서 내가 아프다고 느끼는 이것은 제 七感, 인류의 진화가 아름다워진 숨은 이유 지상에서 더 이상 시가 읽히지 않을 때 너의 아픔에 덩달아 아픈'나들'은 합리적으로 사라지고 '나'이거나'너'인 세상만 질서 있게 퇴화하여 남을 것이니 이것이 내가 시의 죽음을 애도하는 첫 번째 이유

詩의 죽음을 애도하는 이유 김선우 '나'를 읽을 때 '나들'이라고 자주 독해한다 1인칭 복수형이지만'우리'와 전혀 다른 '나들'이라 이해할 수밖에 없는 '나'를 읽는다 우는 소녀여 네 눈물 때문에 내 두 눈이 빠질 듯 아프다 나는 울고 싶지 않았으나 허름한 구름처럼 물방울뼛조각을 떨구고 말았다 네 슬픔 때문에 목젖이 부은 오늘의 나는 밥을 삼키고 싶은 나와 삼킬 수 없는 내가 샴 자매처럼 붙어 있다 갈팡질팡하는 '나들'-- 점거당한 심장 단호한 물질의 말이 우리를 먹어치울 때 시인과 어린아이의 마음을 가진 이들만이 아픔에 순진하게 공명한다 누군가 아파서 내가 아프다고 느끼는 이것은 제 七感, 인류의 진화가 아름다워진 숨은 이유 지상에서 더 이상 시가 읽히지 않을 때 너의 아픔에 덩달아 아픈'나들'은 합리적으로 사라지고 '나'이거나'너'인 세상만 질서 있게 퇴화하여 남을 것이니 이것이 내가 시의 죽음을 애도하는 첫 번째 이유

동남아시아 커피 공급의 대부분을 책임지고 있는, 라오스 루앙. 그중에서도 가장 인지도 높은 카페 사프론의 강배전 원두 핸드 드립이다. 바디감은 묵직하며 쓴맛이 주를 이룬다. 아라비카 원두 품종으로, 개인적으로는 산미와 꽃향기가 있는 예가체프가 취향이라 맛은 그저 그렇다고 생각했는데. 바깥으로 나오니 벌이 커피 향기를 감지하고 달려든다. 오지마...임마... 벌:아조시! 오늘은 아조시 냄새가 아니라, 신선한 커피 냄새가 나네? (기웃 기웃) 나: 뭐 임마?! 오지마...

동남아시아 커피 공급의 대부분을 책임지고 있는, 라오스 루앙. 그중에서도 가장 인지도 높은 카페 사프론의 강배전 원두 핸드 드립이다. 바디감은 묵직하며 쓴맛이 주를 이룬다. 아라비카 원두 품종으로, 개인적으로는 산미와 꽃향기가 있는 예가체프가 취향이라 맛은 그저 그렇다고 생각했는데. 바깥으로 나오니 벌이 커피 향기를 감지하고 달려든다. 오지마...임마... 벌:아조시! 오늘은 아조시 냄새가 아니라, 신선한 커피 냄새가 나네? (기웃 기웃) 나: 뭐 임마?! 오지마...POST

2023.04.15 안 될 것을 알면서도 자신을 내던져보려는 친구가 있습니다. 대번에 쓴소리하려다 문득 안도현 시인의 <너에게 묻는다> 라는 시의 한 구절이 떠올랐습니다.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아무리 단단한 벽 앞에서도 포기하지 못하는 마음. 혹자는 그것이 미련이고, 바보 같음이라고 할지도 모르겠지요. 용기가 아둔함이 되고, 강한 마음이 어리석음이라고 판단하겠지요. 제 몸을 데우고 뜨거움을 전하며, 온몸으로 부서지는 연탄재는, 이익과 타산을 따지는 요즘 시대에 어울리지 않겠지요. 그런데 어째서일까요. 그런 뜨거움이 코끝을 찡하게 하는 이유로, 누구도 그를 비난 할 자격이 없음을 깨닫게 되는 건. 너무 오래, 그런 뜨거움을 잊고 살며 이게 현실이고 똑똑한 행동이라고, 자신을 합리화시키던 부끄러운 내 모습이 대비되는 느낌입니다.

2023.04.15 안 될 것을 알면서도 자신을 내던져보려는 친구가 있습니다. 대번에 쓴소리하려다 문득 안도현 시인의 <너에게 묻는다> 라는 시의 한 구절이 떠올랐습니다.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아무리 단단한 벽 앞에서도 포기하지 못하는 마음. 혹자는 그것이 미련이고, 바보 같음이라고 할지도 모르겠지요. 용기가 아둔함이 되고, 강한 마음이 어리석음이라고 판단하겠지요. 제 몸을 데우고 뜨거움을 전하며, 온몸으로 부서지는 연탄재는, 이익과 타산을 따지는 요즘 시대에 어울리지 않겠지요. 그런데 어째서일까요. 그런 뜨거움이 코끝을 찡하게 하는 이유로, 누구도 그를 비난 할 자격이 없음을 깨닫게 되는 건. 너무 오래, 그런 뜨거움을 잊고 살며 이게 현실이고 똑똑한 행동이라고, 자신을 합리화시키던 부끄러운 내 모습이 대비되는 느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