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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귀(群鬼)

674연재중4.7 (8)12세 이용가

시즌1 - 1989년 여름, 인천 근교 골짜기 열두 살 명수는 할아버지가 조금씩 달라지는 걸 봤다. 곯은 참외만 골라 드시고, 헛간에서 주무시고, 어느 밤엔 마당의 흙을 한 줌 입에 넣었다. 무서운데, 더 보고 싶었다. 이윽고 인자하던 노인의 입에서, 여럿이 겹친 납작한 소리가 새어 나온다. "감히 어디서 날 대적하느냐" 6.25때 이 골짜기에서 전멸한 8,746명. 살아남은 자의 죄책감을 문으로 삼아, 그들이 들어앉았다. 그리고 그 여름, 군대는 가장 어리고 단단한 그릇 하나를 골랐다. 스물아홉 살의 보좌신부. 떼어 보낸 숫자는, 정예 삼백 신부는 그날부터 팔 년을 하루도 빠짐없이 셌다. 하나, 둘, 셋… 삼백까지 세는 동안은, 아무도 나가지 못하니까. 시즌2 - 1997년, 나라가 무너지던 해 봄, 낡은 가방을 든 신부가 인천 서화동 대성당 언덕을 오른다. 겨울, 귀신 들린 청년이 성당 문턱을 넘는다. 스물한 살 수련 수녀 윤슬만이 눈치챈다. 신부님은 밤마다, 뭔가를 세고 있다. 교구가 구마사제를 보냈다. "거룩하신 성모마리아의 이름으로 물러가라!" 그 문장은, 한가운데서 멎었다. 이 귀신들은 맞서는 자에게 옮는다. 구마사제가. 대사제가. 서울의 대주교가. 로마에서 온 사제들이. 차례로 그릇이 된다. 그리고 그 모든 밤을 지켜본 단 한 사람. 귀신들이 끝내 열지 못한 — 문이 없는 아이가 있었다.

작가
노바노바
태그
#한국 공포#빙의#군대 귀신#굿#작두#퇴마

생성형 AI를 활용하여 제작된 콘텐츠입니다.

에피소드 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