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재벌의 시녀가 되었다
302연재중4.3 (20)전체 이용가
“사인하면 내일부터 내 사람이오.” 번아웃으로 도망치듯 떠난 상하이 여행 첫날. 편집자 이수아는 황포강물에 떠내려온 방수 봉투 하나를 무심코 건져 올린다. 그것이 상하이 최대 재벌, 서씨 가문의 제국을 무너뜨릴 30년 전 위조 협약서라는 사실은 꿈에도 모른 채. 비밀을 목격한 대가는 가혹했다. 높은 담장과 수백 개의 감시 카메라, 그리고 기묘한 ‘시녀 문화’가 지배하는 서씨 저택에 감금된 수아. 그녀 앞에 나타난 것은 감정을 지운 차가운 후계자, 서한결이었다. “당신이 가진 것, 내가 알고 있소.” 서늘한 치파오 자락이 스치는 복도, 1등 시녀의 우아한 모략과 저택의 숨 막히는 위계 질서 속에서 수아는 10년 경력 편집자의 눈으로 서류 행간에 숨겨진 추악한 진실을 교열하기 시작한다. “가지 말아달라는 말이오. 이유를 달기 전에, 먼저 그 말을 하고 싶었소.” 거짓 위에 세워진 화려한 감옥에서 서로의 유일한 증인이 된 두 사람. 빨간 펜 하나로 30년의 침묵을 찢어발긴 이방인 편집자와 그녀로 인해 비로소 심장이 뛰기 시작한 냉혹한 주인. 황포강이 기억하는 진실 끝에, 우리는 진짜 자유를 얻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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