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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목소리로 읽는 계절 #월간낭독 #月刊朗讀

공지사항

9월 월간낭독 집계, 및 10월 호의 이야기를 담은 담당자의 편지가 업로드 되었습니다.⠀⠀⠀| 月刊朗讀 팬보드를 통한 질의 응답이 가능합니다 :) #월간낭독 #月刊朗讀 #2610月刊朗讀 @n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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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낭독 10월 호 |⠀⠀⠀⠀⠀月刊朗讀 1. 참여방법 ① 1:1 오픈채팅방 입장 ▶ [ 월간낭독 10월 ] 검색 https://open.kakao.com/o/sKyS3iQi ⤷ 자세한 안내와 질의를 해드릴 예정입니다 ② 10월의 글 세 부문 (시 / 에세이 / 라디오 오프닝) 중 하나 선택 ⤷ 월간낭독 @monthly_reading 계정에서 확인 가능 ③지정 배경사진 + 해시태그 넣어 내 목소리로 낭독한 캐스트 업로드 ( 오픈카톡을 통해 전달 ) ⤷ 해시태그 공통 : #월간낭독 #10월의낭독_26 * 부문의 따라 다음 해시태그 추가 #10월시_26 / #10월에세이_26 / #10월라디오_26 ④오픈채팅방에 캐스트 링크 공유 2. 참여 안내💁🏻 - 필요한 건 목소리 하나뿐, 장비·편집·경력 전부 불필요 - 스푼 이용자 누구나 참여 가능, 인원 제한 없음 - 21일 23시 59분 전까지 업로드 시 참여로 인정 - 기간 내 언제든 참여 가능 ☺ - 주최자가 참여 캐스트 전원에게 따듯한 감상평 댓글 남김 3. 계정의 게시글을 통해 자세한 내용을 확인하세요🩷

월간 낭독 10월 호 |⠀⠀⠀⠀⠀月刊朗讀 1. 참여방법 ① 1:1 오픈채팅방 입장 ▶ [ 월간낭독 10월 ] 검색 https://open.kakao.com/o/sKyS3iQi ⤷ 자세한 안내와 질의를 해드릴 예정입니다 ② 10월의 글 세 부문 (시 / 에세이 / 라디오 오프닝) 중 하나 선택 ⤷ 월간낭독 @monthly_reading 계정에서 확인 가능 ③지정 배경사진 + 해시태그 넣어 내 목소리로 낭독한 캐스트 업로드 ( 오픈카톡을 통해 전달 ) ⤷ 해시태그 공통 : #월간낭독 #10월의낭독_26 * 부문의 따라 다음 해시태그 추가 #10월시_26 / #10월에세이_26 / #10월라디오_26 ④오픈채팅방에 캐스트 링크 공유 2. 참여 안내💁🏻 - 필요한 건 목소리 하나뿐, 장비·편집·경력 전부 불필요 - 스푼 이용자 누구나 참여 가능, 인원 제한 없음 - 21일 23시 59분 전까지 업로드 시 참여로 인정 - 기간 내 언제든 참여 가능 ☺ - 주최자가 참여 캐스트 전원에게 따듯한 감상평 댓글 남김 3. 계정의 게시글을 통해 자세한 내용을 확인하세요🩷 POST

플레이리스트 안내⠀⠀⠀⠀⠀| 10月刊朗讀 월간낭독 공식 플레이리스트를 통해 모든 참여자의 작품과 심사위원의 샘플을 만나 보실 수 있습니다 ☺ 🎧 sample : 심사위원 샘플 작품들 🎧 reader : 프로젝트 낭독자 작품들 플레이리스트에 좋아요를 눌러주시면 캐스트 칸에서 업로드 되는 낭독 작품들을 보다 용이하게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플레이리스트 안내⠀⠀⠀⠀⠀| 10月刊朗讀 월간낭독 공식 플레이리스트를 통해 모든 참여자의 작품과 심사위원의 샘플을 만나 보실 수 있습니다 ☺ 🎧 sample : 심사위원 샘플 작품들 🎧 reader : 프로젝트 낭독자 작품들 플레이리스트에 좋아요를 눌러주시면 캐스트 칸에서 업로드 되는 낭독 작품들을 보다 용이하게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POSTPOST

피드백 제공 안내 |⠀10月刊朗讀 안녕하세요, 월간 낭독입니다 🍂 이번 10월 호부터 새로운 소식을 전해드려요! 🎙️ 낭독 피드백을 시작합니다 희망하시는 참가자분께 낭독 피드백을 1회 드려요. 피드백은 선택 사항이니 부담 없이 신청해 주세요 😊 ✅ 피드백 항목 · 발음 · 강세 · 말하기 속도 · 그 외 낭독 관련 추가 질문 및 교정 도움 ❌ 피드백이 어려운 부분 · 작품 해석 · 믹싱 및 효과음 · 녹음 환경 및 장비 관련 질문 · 심사위원 취향에 관한 문의 📌 안내 사항 진행자 note는 심사에 참여하지 않아요. 드리는 피드백은 주관적인 의견이며, 심사에 영향을 주지 않는 선에서 진행돼요. 💌 신청 방법 오픈 채팅으로 연락 주시면 피드백을 전해드릴게요. 낭독에 관심을 갖고 더 잘 읽고 싶은 분들께 작은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으로 준비했어요.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

피드백 제공 안내 |⠀10月刊朗讀 안녕하세요, 월간 낭독입니다 🍂 이번 10월 호부터 새로운 소식을 전해드려요! 🎙️ 낭독 피드백을 시작합니다 희망하시는 참가자분께 낭독 피드백을 1회 드려요. 피드백은 선택 사항이니 부담 없이 신청해 주세요 😊 ✅ 피드백 항목 · 발음 · 강세 · 말하기 속도 · 그 외 낭독 관련 추가 질문 및 교정 도움 ❌ 피드백이 어려운 부분 · 작품 해석 · 믹싱 및 효과음 · 녹음 환경 및 장비 관련 질문 · 심사위원 취향에 관한 문의 📌 안내 사항 진행자 note는 심사에 참여하지 않아요. 드리는 피드백은 주관적인 의견이며, 심사에 영향을 주지 않는 선에서 진행돼요. 💌 신청 방법 오픈 채팅으로 연락 주시면 피드백을 전해드릴게요. 낭독에 관심을 갖고 더 잘 읽고 싶은 분들께 작은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으로 준비했어요.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 POSTPOSTPOST

월간 낭독 10월 호 심사위원 안내 |⠀⠀⠀⠀⠀月刊朗讀 줄리안 클레이 @julianclay ⤷ 9월의 시 ( 시 부문 대상 ) 황혼 @dygks92100 ⤷ 9월의 이야기 ( 오프닝 부문 대상 ) 달 @hollowmoon ⤷ 9월의 찬란 ( 리스너 픽 1위 ) ⤷ 9월의 안부 ( 라디오 오프닝 부문 대상 ) 지난 수상자와 삼사위원의 작품은 🎖 재생목록에서 감상 가능합니다

월간 낭독 10월 호 심사위원 안내 |⠀⠀⠀⠀⠀月刊朗讀 줄리안 클레이 @julianclay ⤷ 9월의 시 ( 시 부문 대상 ) 황혼 @dygks92100 ⤷ 9월의 이야기 ( 오프닝 부문 대상 ) 달 @hollowmoon ⤷ 9월의 찬란 ( 리스너 픽 1위 ) ⤷ 9월의 안부 ( 라디오 오프닝 부문 대상 ) 지난 수상자와 삼사위원의 작품은 🎖 재생목록에서 감상 가능합니다POSTPOST

9월 마무리 감사 편지, 공지⠀⠀⠀ | 9月刊朗讀 안녕하세요 프로젝트 담당자 노트입니다. 9월 월간낭독을 즐겨주신 모든 분께 감사 인사 드립니다! 많은 낭독자 분과 청취자분들 덕에 귀가 즐거운 지난 한 달이 된 것 같습니다. 9월의 제철 과일은 무화과랍니다. 9월에서 11월까지 나오는 가을의 대표 과일로 달콤하고 쌉쌀한 맛이 일품이지요. 그런 달콤한 맛으로 채워주신 25분의 낭독자 분과 심사위원 일기님, 슬님, 해인님께도 감사 인사드립니다. 심사위원부터 모든 낭독자까지 본인만의 매력을 보여주셔 같은 글이지만 다르게 들리는, 낭독의 참 매력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9월 월간 낭독 작품들은 9월 30일까지 플레이리스트 < reader >를 통해 감상 하실 수 있으며 추후 #9월의낭독_26 을 통해서도 계속 확인 하실 수 있습니다 :) 또한 많은 사랑과 성원을 받으며 수상하신 수상자 분들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 수상자의 캐스트 경우 플레이리스트 < 🎖 >를 통해 감상 하실 수 있습니다. 이 플레이리스트는 역대 수상자들의 캐스트들을 보관할 예정임으로 9월 이후에도 확인 가능합니다. 월간 낭독 캐스트의 권리는 낭독자에게 있으며 9월의 프로젝트는 종료 되었기에 제목 수정, 해시태그 수정, 캐스트 배경 수정, 캐스트 삭제 모두 자유롭게 진행하셔도 좋습니다. 프로젝트 참여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 월간 낭독 10월 호, 프로젝트의 경우 > 10월 1일 부터 시작 됩니다 ! > 10월 프로젝트 원고가 업로드 되었습니다. 게시글 확인 부탁드립니다. > 10월 sample 캐스트 업로드 완료 되었습니다. 플레이리스트 < sample >을 통해 10월 월간 낭독의 샘플 캐스트를 감상 하실 수 있습니다. 프로젝트 월간 낭독의 여정을 지켜봐주세요. 감사합니다.

9월 마무리 감사 편지, 공지⠀⠀⠀ | 9月刊朗讀 안녕하세요 프로젝트 담당자 노트입니다. 9월 월간낭독을 즐겨주신 모든 분께 감사 인사 드립니다! 많은 낭독자 분과 청취자분들 덕에 귀가 즐거운 지난 한 달이 된 것 같습니다. 9월의 제철 과일은 무화과랍니다. 9월에서 11월까지 나오는 가을의 대표 과일로 달콤하고 쌉쌀한 맛이 일품이지요. 그런 달콤한 맛으로 채워주신 25분의 낭독자 분과 심사위원 일기님, 슬님, 해인님께도 감사 인사드립니다. 심사위원부터 모든 낭독자까지 본인만의 매력을 보여주셔 같은 글이지만 다르게 들리는, 낭독의 참 매력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9월 월간 낭독 작품들은 9월 30일까지 플레이리스트 < reader >를 통해 감상 하실 수 있으며 추후 #9월의낭독_26 을 통해서도 계속 확인 하실 수 있습니다 :) 또한 많은 사랑과 성원을 받으며 수상하신 수상자 분들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 수상자의 캐스트 경우 플레이리스트 < 🎖 >를 통해 감상 하실 수 있습니다. 이 플레이리스트는 역대 수상자들의 캐스트들을 보관할 예정임으로 9월 이후에도 확인 가능합니다. 월간 낭독 캐스트의 권리는 낭독자에게 있으며 9월의 프로젝트는 종료 되었기에 제목 수정, 해시태그 수정, 캐스트 배경 수정, 캐스트 삭제 모두 자유롭게 진행하셔도 좋습니다. 프로젝트 참여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 월간 낭독 10월 호, 프로젝트의 경우 > 10월 1일 부터 시작 됩니다 ! > 10월 프로젝트 원고가 업로드 되었습니다. 게시글 확인 부탁드립니다. > 10월 sample 캐스트 업로드 완료 되었습니다. 플레이리스트 < sample >을 통해 10월 월간 낭독의 샘플 캐스트를 감상 하실 수 있습니다. 프로젝트 월간 낭독의 여정을 지켜봐주세요. 감사합니다. POSTPOSTPOST

10월 에세이 부문 ⠀⠀⠀⠀⠀| 月刊朗讀 ⤷ 조금 더 쓰면 울어버릴 것 같다, 내일 또 쓰지 - 남하 희. 채울 수 없는 가슴 한구석의 병 아닌 병 때문에 또 이렇게 며칠간을 방황하고 있다. 뻔히 죽을 줄을 알면서도 어쩔 수 없는 속성 때문에 불을 찾아드는 불나비처럼 어리석은 짓들을 하고 있다. 마치 혼자서만 세상을 사는 것처럼 다시 한번 혼란과 불안 속으로 떨어져 버리는 자신이 슬퍼 보여 몹시도 슬퍼 보여. 너와 같이 있는 시간들은 언제나 가슴 충만한 시간이었는데. 참 마음 편안한 시간들을 얻을 수 있었는데. 어제 오늘 극도로 혼란한 생활에 애써 자신을 사랑할 수 있노라 자신했었던 엊그제의 좋은 감정들을 하나 둘 놓쳐버리는 슬픔에 잠겨버린다. 이 가을. 태어나서 처음으로 코스모스를 아름답게 볼 수 있었고 밤하늘을 올려다볼 수 있었다. 한 사람의 사랑을 얻고 싶어 정말 열을 올린 계절. 슬픔보다는 기쁨을. 항상 어렵다는 생각을 지니는 것보다는 훗날의 희망을 더 생각하게 되었다. 널 만남으로 인해서. 조금 더 쓰면 울어 버릴 것 같다. 내일 또 쓰지. 내가 네게 조금이라도 진실 된 행동을 보일 수 없다고 생각하는 날 네게 안녕을 말하자. 보고 싶어. *편지형태의 글은 동명의 제목의 도서 <조금 더 쓰면 울어버릴 것 같다, 내일 또 쓰지>에 수록 된 글로, 1980년대 실제 부모님이 주고 받던 연애편지를 엮어 아드님이 출간하신 책 속의 글 입니다. #월간낭독 #9월의낭독_26 #9월에세이_26

10월 에세이 부문 ⠀⠀⠀⠀⠀| 月刊朗讀 ⤷ 조금 더 쓰면 울어버릴 것 같다, 내일 또 쓰지 - 남하 희. 채울 수 없는 가슴 한구석의 병 아닌 병 때문에 또 이렇게 며칠간을 방황하고 있다. 뻔히 죽을 줄을 알면서도 어쩔 수 없는 속성 때문에 불을 찾아드는 불나비처럼 어리석은 짓들을 하고 있다. 마치 혼자서만 세상을 사는 것처럼 다시 한번 혼란과 불안 속으로 떨어져 버리는 자신이 슬퍼 보여 몹시도 슬퍼 보여. 너와 같이 있는 시간들은 언제나 가슴 충만한 시간이었는데. 참 마음 편안한 시간들을 얻을 수 있었는데. 어제 오늘 극도로 혼란한 생활에 애써 자신을 사랑할 수 있노라 자신했었던 엊그제의 좋은 감정들을 하나 둘 놓쳐버리는 슬픔에 잠겨버린다. 이 가을. 태어나서 처음으로 코스모스를 아름답게 볼 수 있었고 밤하늘을 올려다볼 수 있었다. 한 사람의 사랑을 얻고 싶어 정말 열을 올린 계절. 슬픔보다는 기쁨을. 항상 어렵다는 생각을 지니는 것보다는 훗날의 희망을 더 생각하게 되었다. 널 만남으로 인해서. 조금 더 쓰면 울어 버릴 것 같다. 내일 또 쓰지. 내가 네게 조금이라도 진실 된 행동을 보일 수 없다고 생각하는 날 네게 안녕을 말하자. 보고 싶어. *편지형태의 글은 동명의 제목의 도서 <조금 더 쓰면 울어버릴 것 같다, 내일 또 쓰지>에 수록 된 글로, 1980년대 실제 부모님이 주고 받던 연애편지를 엮어 아드님이 출간하신 책 속의 글 입니다. #월간낭독 #9월의낭독_26 #9월에세이_26POSTPOSTPOST

10월 시 부문 ⠀⠀⠀⠀⠀| 月刊朗讀 ⤷ 후두둑 나뭇잎 떨어지는 소리 일 뿐 - 이제니 그래봤자 후두둑 나뭇잎 떨어지는 소리일 뿐. 나는 오늘부터 반성하지 않을 테다. 오늘부터 나는 반성을 반성하지 않을 테다. 그러나 너의 수첩은 얇아질 대로 얇아진 채로 스프링만 튀어오를 태세. 나는 그래요. 쓰지 않고는 반성할 수 없어요. 반성은 우물의 역사만큼이나 오래된 너의 습관. 너는 입을 다문다. 너는 지친다. 지칠 만도 하다. 우리의 잘못은 서로의 이름을 대문자로 착각한 것일 뿐. 네가 울 것 같은 눈으로 나를 바라본다면 나는 둘 중의 하나를 선택하겠다고 결심한다. 네가 없어지거나 내가 없어지거나 둘 중의 하나라고. 그러나 너는 등을 보인 채 창문 위에 뜻 모를 글자만 쓴다. 당연히 글자는 보이지 않는다. 가느다란 입김이라도 새어나오는 겨울이라면 의도한 대로 너는 네 존재의 고독을 타인에게 들킬 수도 있었을 텐데. 대체 언제부터 겨울이란 말이냐. 겨울이 오긴 오는 것이냐. 분통을 터뜨리는 척 나는 나지막이 중얼거리고 중얼거린다. 너는 등을 보인 채 여전히 어깨를 들썩인다. 창문 위의 글자는 씌어지는 동시에 지워진다. 안녕 잘 가요. 안녕 잘 가요. 나도 그래요. 우리의 안녕은 이토록 다르거든요. 너는 들썩인다. 들썩인다. 어깨를 들썩인다. 헤어질 때 더 다정한 쪽이 덜 사랑한 사람이다. 그 사실을 잘 알기에 나는 더 다정한 척을, 척을, 척을 했다. 더 다정한 척을 세 번도 넘게 했다. 안녕 잘 가요. 안녕 잘 가요. 그 이상은 말할 수 없는 말들일 뿐. 그래봤자 결국 후두둑 나뭇잎 떨어지는 소리일 뿐. #월간낭독 #9월의낭독_26 #9월시_26

10월 시 부문 ⠀⠀⠀⠀⠀| 月刊朗讀 ⤷ 후두둑 나뭇잎 떨어지는 소리 일 뿐 - 이제니 그래봤자 후두둑 나뭇잎 떨어지는 소리일 뿐. 나는 오늘부터 반성하지 않을 테다. 오늘부터 나는 반성을 반성하지 않을 테다. 그러나 너의 수첩은 얇아질 대로 얇아진 채로 스프링만 튀어오를 태세. 나는 그래요. 쓰지 않고는 반성할 수 없어요. 반성은 우물의 역사만큼이나 오래된 너의 습관. 너는 입을 다문다. 너는 지친다. 지칠 만도 하다. 우리의 잘못은 서로의 이름을 대문자로 착각한 것일 뿐. 네가 울 것 같은 눈으로 나를 바라본다면 나는 둘 중의 하나를 선택하겠다고 결심한다. 네가 없어지거나 내가 없어지거나 둘 중의 하나라고. 그러나 너는 등을 보인 채 창문 위에 뜻 모를 글자만 쓴다. 당연히 글자는 보이지 않는다. 가느다란 입김이라도 새어나오는 겨울이라면 의도한 대로 너는 네 존재의 고독을 타인에게 들킬 수도 있었을 텐데. 대체 언제부터 겨울이란 말이냐. 겨울이 오긴 오는 것이냐. 분통을 터뜨리는 척 나는 나지막이 중얼거리고 중얼거린다. 너는 등을 보인 채 여전히 어깨를 들썩인다. 창문 위의 글자는 씌어지는 동시에 지워진다. 안녕 잘 가요. 안녕 잘 가요. 나도 그래요. 우리의 안녕은 이토록 다르거든요. 너는 들썩인다. 들썩인다. 어깨를 들썩인다. 헤어질 때 더 다정한 쪽이 덜 사랑한 사람이다. 그 사실을 잘 알기에 나는 더 다정한 척을, 척을, 척을 했다. 더 다정한 척을 세 번도 넘게 했다. 안녕 잘 가요. 안녕 잘 가요. 그 이상은 말할 수 없는 말들일 뿐. 그래봤자 결국 후두둑 나뭇잎 떨어지는 소리일 뿐. #월간낭독 #9월의낭독_26 #9월시_26POSTPOSTPOST

월간 낭독 9월 호 집계 |⠀⠀⠀⠀⠀月刊朗讀 전체 참여작 : 25 개 라디오 오프닝 : 7개 / 에세이 : 10 개 / 시 : 8 개 (9.28 기준) 전체 조회수 : 2,185회 전체 댓글 수 : 286 개 작품 원고 라디오 오프닝 : 옥상 달빛 라디오 오프닝 원고 (2020.8.21) 에세이 : 너무나 연애하고 싶어서 - 한현우 (조선일보 기사) 시 : 여름의 할 일 - 김경인 ▶ 수상자 🏆9월의 찬란 (1명) : 달 @hollowmoon 🏅9월의 시: 줄리안 클레이 @julianclay 🏅9월의 이야기 (에세이) : 달 @hollowmoon 🏅9월의 안부 (라디오 오프닝) : 황혼 @dygks92 🎖9월의 반짝임 : 결 @senna_tora 🎖9월의 문장 : EBB @ebb. 🎖9월의 울림 : 결 @senna_tora

월간 낭독 9월 호 집계 |⠀⠀⠀⠀⠀月刊朗讀 전체 참여작 : 25 개 라디오 오프닝 : 7개 / 에세이 : 10 개 / 시 : 8 개 (9.28 기준) 전체 조회수 : 2,185회 전체 댓글 수 : 286 개 작품 원고 라디오 오프닝 : 옥상 달빛 라디오 오프닝 원고 (2020.8.21) 에세이 : 너무나 연애하고 싶어서 - 한현우 (조선일보 기사) 시 : 여름의 할 일 - 김경인 ▶ 수상자 🏆9월의 찬란 (1명) : 달 @hollowmoon 🏅9월의 시: 줄리안 클레이 @julianclay 🏅9월의 이야기 (에세이) : 달 @hollowmoon 🏅9월의 안부 (라디오 오프닝) : 황혼 @dygks92 🎖9월의 반짝임 : 결 @senna_tora 🎖9월의 문장 : EBB @ebb. 🎖9월의 울림 : 결 @senna_tora POST

월간 낭독 ⠀| ⠀9월 라디오 ⤷2020년 8월 21일자 옥상 달빛 라디오 오프닝 원고 집에 뛰어들어와서 신발을 아무렇게나 벗어놓고 선풍기 앞에서 베어무는 아이스크림 우리가 좋아했던 여름의 맛이죠? 반듯하게 잘라서 냉장고에 넣어두었던 수박도 입에 넣기도 전에 상큼함이 퍼지는 복숭아도 여름의 맛입니다. 오늘 낮기온이 30도를 넘으면서 전국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졌어요 냉장고에서 갓 꺼낸 생수가 제일 맛있는 그야말로 한여름 날씨였는데요 한여름에서 '한'은 한창이라는 뜻이예요 젊음이 한창이다.' '들꽃이 한창이다. 처럼 활기차고 왕성한 시절을 이르는 말인데요. 그렇다면 지금 우리는 여름의 절정을 지나는 중이겠죠? 더위 때문에 지치고 밤에 되어도 아스팔트는 식지 않고 더운 공기도 남아있지만, 경험상 한창이라고 말했던 모든 시기는 짧고 아쉬웠습니다. 여름의 맛을 즐기다보면 이 더위도 금방 저물어 갈꺼예요 하루의 끝 위로의 시작, 여기는 푸른 밤 옥상달빛입니다.

월간 낭독 ⠀| ⠀9월 라디오 ⤷2020년 8월 21일자 옥상 달빛 라디오 오프닝 원고 집에 뛰어들어와서 신발을 아무렇게나 벗어놓고 선풍기 앞에서 베어무는 아이스크림 우리가 좋아했던 여름의 맛이죠? 반듯하게 잘라서 냉장고에 넣어두었던 수박도 입에 넣기도 전에 상큼함이 퍼지는 복숭아도 여름의 맛입니다. 오늘 낮기온이 30도를 넘으면서 전국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졌어요 냉장고에서 갓 꺼낸 생수가 제일 맛있는 그야말로 한여름 날씨였는데요 한여름에서 '한'은 한창이라는 뜻이예요 젊음이 한창이다.' '들꽃이 한창이다. 처럼 활기차고 왕성한 시절을 이르는 말인데요. 그렇다면 지금 우리는 여름의 절정을 지나는 중이겠죠? 더위 때문에 지치고 밤에 되어도 아스팔트는 식지 않고 더운 공기도 남아있지만, 경험상 한창이라고 말했던 모든 시기는 짧고 아쉬웠습니다. 여름의 맛을 즐기다보면 이 더위도 금방 저물어 갈꺼예요 하루의 끝 위로의 시작, 여기는 푸른 밤 옥상달빛입니다. POSTPOST

월간 낭독 ⠀| ⠀9월 에세이 ⤷ 너무나 연애하고 싶어서 , 한현우 대학 4학년 때 학교 후배에게 고백했다. 나, 너 좋아한다. 그녀가 말했다. 알아, 형이 나 좋아하는 거. 아니, 그거 말고, 좋아하는 거 말고, 사랑한다고, 형 왜 그래? 이상해, 형이 그러니까. 그놈의 빌어먹을 형 소리, 아무리 1990년대였지만, 응답해야 마땅한 그 이상한 시대였지만 계집애가 사내놈한테 형이 뭐냐, 라고 말하진 않았다. 오빠도 좋아하기 힘든데 형을 좋아할 수 있겠냐, 하고 속으로 구시렁을 뿐이다. 그녀에게 차인 뒤 자취하던 친구 집에 가서 밤새 술을 마셨다. 친구는 소주 세 병 정도 마실 때까지만 상대해주더니 곯아떨어졌다. 안주라곤 자취방 냉장고에 있던 멸치와 김치뿐인데도, 혼자 마시고 또 마시면서 또 간혹 훌쩍거리면서 밤을 새웠다. 연애하고 싶어서, 너무나 연애하고 싶어서 그랬다. 지난번 눈 온 다음 날 아침 식탁에서 초등학교 6학년 딸이 말했다. 아빠, 제 친구들은 다 연애하거든요. 근데 저는 남자친구가 없어요. 저도 너무 연애를 하고 싶은데, 저를 좋아하는 남자애가 없어요. 그래서, 그래서, 운동장에 나가서 눈을 막 먹었어요. 나는 이와이 슌지를 낳았다. 어쩌면 김남조나 문정희를 낳은 것인지도 모른다. 나는 달랑 초등학교 6학년인 주제에 너무나 연애하고 싶어서 눈을 막 먹었다는 내 딸이 너무 사랑스러워서, 하마터면 그날 결근계를 낼 뻔했다. 얼마나 연애하고 싶고 사랑하고 싶으면 눈을 막 먹었을까. 내 안의 열이 너무 뜨거워서 그걸 식히려고 눈을 먹었을까. 아니면 비든 눈이든 우박이든 심지어 번개라 할지라도, 하늘에서 떨어지는 그 무엇을 한껏 삼켜야 내 안의 텅 빈 구멍을 채울 수 있었던 것일까. 사랑하기 좋을 때다. 특히 연인이 없어 늘 미열(熱)을 품고 사는 사람들의 체온이 0.5도씩 상승하는 때다. 집구석에 있지 말고 나가라. 나가서 연애를 하라. 연애 못 하겠으면 그냥 헤매라. 헤매다가 운이 좋으면 내리는 눈이라도 한껏 삼키라. 그게 멸치 안주에 소주 마시면서 징징거리는 것

월간 낭독 ⠀| ⠀9월 에세이 ⤷ 너무나 연애하고 싶어서 , 한현우 대학 4학년 때 학교 후배에게 고백했다. 나, 너 좋아한다. 그녀가 말했다. 알아, 형이 나 좋아하는 거. 아니, 그거 말고, 좋아하는 거 말고, 사랑한다고, 형 왜 그래? 이상해, 형이 그러니까. 그놈의 빌어먹을 형 소리, 아무리 1990년대였지만, 응답해야 마땅한 그 이상한 시대였지만 계집애가 사내놈한테 형이 뭐냐, 라고 말하진 않았다. 오빠도 좋아하기 힘든데 형을 좋아할 수 있겠냐, 하고 속으로 구시렁을 뿐이다. 그녀에게 차인 뒤 자취하던 친구 집에 가서 밤새 술을 마셨다. 친구는 소주 세 병 정도 마실 때까지만 상대해주더니 곯아떨어졌다. 안주라곤 자취방 냉장고에 있던 멸치와 김치뿐인데도, 혼자 마시고 또 마시면서 또 간혹 훌쩍거리면서 밤을 새웠다. 연애하고 싶어서, 너무나 연애하고 싶어서 그랬다. 지난번 눈 온 다음 날 아침 식탁에서 초등학교 6학년 딸이 말했다. 아빠, 제 친구들은 다 연애하거든요. 근데 저는 남자친구가 없어요. 저도 너무 연애를 하고 싶은데, 저를 좋아하는 남자애가 없어요. 그래서, 그래서, 운동장에 나가서 눈을 막 먹었어요. 나는 이와이 슌지를 낳았다. 어쩌면 김남조나 문정희를 낳은 것인지도 모른다. 나는 달랑 초등학교 6학년인 주제에 너무나 연애하고 싶어서 눈을 막 먹었다는 내 딸이 너무 사랑스러워서, 하마터면 그날 결근계를 낼 뻔했다. 얼마나 연애하고 싶고 사랑하고 싶으면 눈을 막 먹었을까. 내 안의 열이 너무 뜨거워서 그걸 식히려고 눈을 먹었을까. 아니면 비든 눈이든 우박이든 심지어 번개라 할지라도, 하늘에서 떨어지는 그 무엇을 한껏 삼켜야 내 안의 텅 빈 구멍을 채울 수 있었던 것일까. 사랑하기 좋을 때다. 특히 연인이 없어 늘 미열(熱)을 품고 사는 사람들의 체온이 0.5도씩 상승하는 때다. 집구석에 있지 말고 나가라. 나가서 연애를 하라. 연애 못 하겠으면 그냥 헤매라. 헤매다가 운이 좋으면 내리는 눈이라도 한껏 삼키라. 그게 멸치 안주에 소주 마시면서 징징거리는 것POSTPOSTPOST

월간 낭독 ⠀| ⠀9월 시 ⤷ 여름의 할 일, 김경인 올여름은 내내 꿈꾸는 일 잎 넓은 나무엔 벗어놓은 허물들 매미 하나 매미 둘 매미 셋 남겨진 생각처럼 매달린 가볍고 투명하고 한껏 어두운 것 네가 다 빠져나간 다음에야 비로소 생겨나는 마음과 같은 올여름의 할 일은 모르는 사람의 그늘을 읽는 일 느린 속도로 열리는 울음 한 송이 둥글고 오목한 돌의 표정을 한 천사가 뒹굴다 발에 채고 이제 빛을 거두어 땅 아래로 하나둘 걸어 들어가니 그늘은, 돌이 울기 좋은 곳 고통을 축복하기에 좋은 곳 올여름은 분노를 두꺼운 옷처럼 껴입을 것 한 용접공이 일생을 바친 세 개의 불꽃 하나는 지상의 어둠을 모아 가동되는 제철소 담금질한 강철을 탕탕 잇대 만든 길에, 다음은 무거운 장식풍의 모자를 쓴 낱말들 무너지려는 몸통을 꼿꼿이 세운 날카로운 온기의 뼈대에, 또 하나는 허공이라는 투명한 벽을 깨며 죽음을 향해 날아오르는 낡은 구두 한 켤레 속에, 그가 준 불꽃을 식은 돌의 심장에 옮겨 지피는 여름, 꿈이 없이는 한 발짝도 나갈 수 없는 그러니까 올여름은 꿈꾸기 퍽이나 좋은 계절 너무 일찍 날아간 새의 텅 빈 새장을 들여다보듯 우리는 여기에 남아 무릎에 묻은 피를 털며 안녕, 안녕, 은쟁반에 놓인 무심한 버터 한 조각처럼 삶이여, 너는 녹아 부드럽게 사라져라 넓은 이파리들이 환해진 잠귀를 도로 연다 올여름엔 다시 깨지 않으리

월간 낭독 ⠀| ⠀9월 시 ⤷ 여름의 할 일, 김경인 올여름은 내내 꿈꾸는 일 잎 넓은 나무엔 벗어놓은 허물들 매미 하나 매미 둘 매미 셋 남겨진 생각처럼 매달린 가볍고 투명하고 한껏 어두운 것 네가 다 빠져나간 다음에야 비로소 생겨나는 마음과 같은 올여름의 할 일은 모르는 사람의 그늘을 읽는 일 느린 속도로 열리는 울음 한 송이 둥글고 오목한 돌의 표정을 한 천사가 뒹굴다 발에 채고 이제 빛을 거두어 땅 아래로 하나둘 걸어 들어가니 그늘은, 돌이 울기 좋은 곳 고통을 축복하기에 좋은 곳 올여름은 분노를 두꺼운 옷처럼 껴입을 것 한 용접공이 일생을 바친 세 개의 불꽃 하나는 지상의 어둠을 모아 가동되는 제철소 담금질한 강철을 탕탕 잇대 만든 길에, 다음은 무거운 장식풍의 모자를 쓴 낱말들 무너지려는 몸통을 꼿꼿이 세운 날카로운 온기의 뼈대에, 또 하나는 허공이라는 투명한 벽을 깨며 죽음을 향해 날아오르는 낡은 구두 한 켤레 속에, 그가 준 불꽃을 식은 돌의 심장에 옮겨 지피는 여름, 꿈이 없이는 한 발짝도 나갈 수 없는 그러니까 올여름은 꿈꾸기 퍽이나 좋은 계절 너무 일찍 날아간 새의 텅 빈 새장을 들여다보듯 우리는 여기에 남아 무릎에 묻은 피를 털며 안녕, 안녕, 은쟁반에 놓인 무심한 버터 한 조각처럼 삶이여, 너는 녹아 부드럽게 사라져라 넓은 이파리들이 환해진 잠귀를 도로 연다 올여름엔 다시 깨지 않으리POSTPOSTPOST